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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퓨판)500년을 살아온 남자 1-217 完 받기
    카테고리 없음 2021. 7. 6. 15:16
    (퓨판)500년을 살아온 남자 1-217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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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년을 살아온 남자 1-217 完.txt3.3M

    500년을 살아온 남자 完


    이계에 떨어져 500년을 살아온 남자의 이계유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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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01 피레네 산맥의 사냥꾼 =========================


    피레네 산맥의 사냥꾼 - 1


    발리노어 대륙 최북단에 자리 잡은 거대한 피레네 산맥.


    그 중턱에 오두막이 한 채 덩그러니 놓여 있다. 주위에는 밤새 내린 눈으로 가득하다.


    피레네 산맥 특유의 칼바람이 일었다.


    이곳은 발리노어 대륙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악명 높다.


    산맥 주위에서 살아가는 잔뼈가 굵은 사냥꾼이나 현지인들도 함부로 오르지 않는 곳이다.


     인간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춥고, 또한 야생동물과 몬스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산맥에서 사는 한 명의 남자가 있다. 그는 오두막 문을 열고 나오더니 별안간 기지개를 펴며 하품을 했다.


    “하아암.”


    어디선가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커다란 눈뭉치가 달려오는 듯하다.


    황소만한 몸집에 거대한 이빨을 자랑하는 이 괴물은 피레네 산맥 특수종인 세이버투스다.


     고양이와 비슷한 외형이지만 그 전투력은 차원이 다르다.


    이 녀석은 오우거에게도 시비를 거는 괴물이다.


    “딩고!”


    검은 머리를 가진 청년이 반갑게 세이버투스를 불렀다.


    녀석은 후다닥 달려와 어쩔 줄 몰라 하며 청년의 앞에서 뒹굴었다.


    눈발이 사방으로 흩날린다.


    “마을에 갈 때가 됐다 이거지?


    좋아.


    내려가자.


    여기서 기다려.”


    청년은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옷을 입고 나왔다.


     피레네 산맥은 대륙에서 가장 추운 곳이고,


    청년도 방한대책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그저 가벼운 조끼 하나만을 입고 있을 뿐이었다.


    “영하 45도라…


    춥긴 춥나 보네.”


    청년, 유지하는 어깨를 으쓱하곤 딩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녀석은 새끼고양이처럼 교태를 부리며 지하의 손길을 느끼고 있었다.


    세이버투스를 잘 아는 사람이 이 광경을 봤다면 기절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팔 게 많아. 내려가 보자.”


    가죽주머니를 등에 둘러메고 딩고의 등에 올라탄다.


    간만에 주인을 태운 녀석은 신나게 뛰기 시작했다.


    가파른 산맥도 그의 도약 앞에선 무용지물이다.


    “야호!”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딩고는 피레네 산맥의 지리를 아주 잘 알고 있는 몬스터다.


    도약 한 번에 수십m가 가까워지고, 멀어진다.


    겨울 산맥의 고요함이 한 짐승과 인간에 의해 깨어지고 있었다.


    세이버투스는 순식간에 산을 내려갔다.


    그 도약에도 불구하고 유지하는 아무런 충격을 받지 않고 있었다.


    바위산을 폴짝폴짝 뛰어 내려가며 마침내 산기슭에 도착한 딩고는 어깨를 낮추었다.


    그의 주인이 내리기 쉽게 하기 위함이다.


    “벌써 다 왔네. 저기 가보자.”


    둘의 목적지는 피레네 산맥 가까이에 있는 작은 폴트 마을이다.


     인구는 100명도 채 되지 않지만 희귀한 특산품과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마나석 광맥의 존재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전망대에서 몬스터의 출몰을 감시하고 있는 한 남자가 하얀 털뭉치와 청년을 발견하고는 종을 치기 시작했다.


    땡땡땡땡―


    “그가 왔다! 문 열어!”


    끼이이익―


    몬스터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나무문이 기음을 내며 움직였다.


    지하는 놀랍게도 딩고와 함께 같이 들어간다.


    뒤에서 기관을 조작하던 중년인이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오늘은 일찍 왔구만.”


    “제이든 아저씨, 건강하시군요.”


    “나야 늘 그렇지.


     그런데 그 녀석은 언제 새끼 낳을 건가?


    세이버투스는 통상 겨울이 번식기인데 말이야.”


    크르릉


    얌전히 있던 딩고가 별안간 으르렁대었다.


    앞머리가 아슬아슬한 제이든은 이크, 하고 물러났다.


    “하하, 미안하네.


    내가 괜히 이야기를 꺼냈지?


    자,


     들어가게.


    자네가 오기를 기다린 사람이 많아.”


    “고맙습니다.


    들어가자.”


    몬스터는 폴트 마을의 방벽을 통과할 수 없다.


    그러나 유지하의 딩고만큼은 예외다.


    녀석은 지난 수년간 자신이 함부로 인간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했고,


    때때로는 마을을 습격하는 몬스터를 물리치기도 했다.


    그리하여 폴트 마을 사람들은 하얀 털을 가진 세이버투스를 신뢰하게 되었다.


    마을 안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아직 이른 아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얀 세이버투스가 왔다는 소문은 금방 퍼졌다.


     지하와 딩고가 텅 빈 창고에 자리 잡는 동안,


     여러 명이 구경을 왔다.


     폴트 마을에 처음 오는 상인들인 것 같다.


    “맙소사…


    세이버투스를 길들인 인간이 있다니.”


    “아메르에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는데…


    이거야 원.”


    “대체 어떻게 길들인 거요?”


    상인들이 창고 앞을 가로막고 질문을 토해냈다.


     지하는 빙긋이 웃으며 등에 맨 주머니에서 여러 가지를 꺼내었다.


     그의 등 뒤에는 딩고가 자리 잡고 있다.


     하품을 하자 상인들의 목울대가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특산품 사러 오셨지요?


    겨울딸기라던가,


     화염초 같은 것들.”


    “그렇지.


     그런 것들을 구하러 오긴 왔네만…


    잠깐,


    그럼 피레네 산맥에 산다는 사냥꾼이 자넨가?”


    한 노인이 경악해서는 말했다.


    지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밑의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여러 가지 특산품을 팔고 있죠.


    여기 견본품 있습니다.”


    커다란 가죽에 이것저것 늘어놓는다.


     상인들은 그가 가진 가죽주머니가 범상치 않은 것임을 알아차렸다.


    마법공학의 결정체, 차원주머니다.


    ‘차원주머니로군.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마법사와 관련이 있나?’


    ‘이런 촌구석의 사냥꾼이 저런 물건을 가지고 있다니…’


    차원주머니는 주머니 안에 마법을 걸어 공간을 넓힌 아이템을 말한다.


    다른 차원을 하나 만드는 셈이기에 많은 노력과 자금이 필요하다.


    마공학자의 솜씨가 형편없다면 마나석이 통째로 들어갈 수도 있다.


    마법공학이 꽤나 보급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차원주머니의 존재란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안에 들어간 것들은 시간이 정지되어 보관된다.


    예컨대 음식물 등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는데도 사용된다.


    하지만 차원주머니 외에도 상인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여럿 있다.


    피레네 산맥의 특산품이 눈에 한가득 펼쳐졌다.


    “겨울딸기…


    흐음…


    품질은 그다지 좋지 않은 듯하군.


     색도 검고, 열매도 볼품이 없어.”


    한 상인이 나뭇가지에 달린 검붉은 열매를 보곤 트집을 잡았다.


    지하는 웃으며 말했다.


    “겨울딸기에 대해 잘 아시는가보군요?”


    “…조금은 알지.


    황궁에 자주 들어가는 특산품이니,


     관심을 가져야 한다네.”


    “그렇다면 품질이 좋은 겨울딸기가 검붉은 색을 띄고 있다는 것도 아시겠군요.”


    “그,


    그런가?”


    걍팍한 얼굴을 가진 멀대 상인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지하는 겨울딸기 열매를 하나 따서 입에 넣었다.


    새콤달콤한 즙이 일품이다.


    “또한 겨울딸기는 땅이 척박할수록,


     열매가 볼품없을수록 당도가 증가합니다.


    보기 좋은 겨울딸기는 먹기 좋지 않다는 피레네 산맥의 격언도 있죠.


    모르셨나봅니다?”


    “크흠.


     크흠.”


    겨울딸기에 대해 강의를 듣게 된 상인은 얼굴이 붉어진 채 헛기침을 해댔다.


     다행스럽게도 이 수더분한 청년은 꼬치꼬치 캐묻지 않았다.


    “뭐 겨울딸기 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밑의 지방에선 구하기 힘든 것들이니 천천히 살펴보시죠.”


    “이건 뭐요?”


    한 중년인이 푸른 잎사귀를 가리켰다.


     보통 자연색 중에서 푸른색은 드문 편이다.


    하지만 지하가 내놓은 이 잎사귀는 새파란데다가 매우 커서 존재감을 뚜렷하게 과시하고 있었다.


    “스노우 엘프가 사족을 못 쓰는 겁니다.


    이걸 잘게 빻아서 태우면 그들이 아주 좋아하는 향이 나오죠.”


    스노우 엘프는 발리노어 대륙의 북동쪽 빙판 위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피부도 하얗고, 머리카락도 하얗다.


     온 몸이 하얀 그들은 인간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들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빙판지대의 많은 마나석 광맥을 차지하고 있어서 많은 국가에서 그들과의 교역을 탐내고 있었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는 법.


    스노우 엘프들이라 해서 완전히 폐쇄적인 것은 아니니까.


    아무튼 스노우 엘프들이 사죽을 못 쓴다니.


    그런 잎사귀는 다들 처음 들어본다.


    “정말입니까?


    스노우 엘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알려져 있지 않을 수밖에요.


    이 서리잎사귀는 스노우 엘프들의 임신에 쓰이는 것이니까요.


    엘프들이 출산율이 매우 낮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그,


     그건 그렇지.


    그렇다면 설마…”


    지하가 빙긋이 웃었다.


    상인들에겐 악마의 유혹처럼 보인다.


    “여성 스노우 엘프가 높은 확률로 임신하도록 도와주는 물건입니다.


    사용처가 다소 민망하다 보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국의 학자들에게 물어보면 알려줄 겁니다.”


    “맙소사. 화, 확률은 얼마나 됩니까?”


    “두 번 정도 쓰면 거의 임신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스노우 엘프들이 사는 얼어붙은 대지에 있는 서리잎사귀들은 씨가 말랐지요.


     모두가 찾아 헤매고 있으니.”


    “수량은 얼마나 있소?”


    지금까지 잠자코 있던 노상인이 물었다. 지


    하는 손가락 2개를 펴 보였다.


     노인이 실망스런 어조로 말했다.


    “겨우 2개…?”


    “서리잎사귀는 보관을 잘못하면 금방 시듭니다.


    그래서 마법적인 처리를 한 책 사이사이에 끼워두었지요.


    한 권에 100장, 총 두 권입니다.”


    “200장!”


    엄청난 양이다.


    지하의 말에 별로 관심 없는 척하던 상인들까지 눈을 부릅떴다.


     그 도도하던,


    스노우 엘프들의 콧대를 꽉 눌러줄 찬스가 왔는데 어찌 이를 놓칠 수 있을까.


     마나석을 두둑이 교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


     얼마요?”


    누군가 그렇게 물었다.


     지하는 대답하는 대신 차원주머니에서 예의 마법적인 처리를 한 책을 꺼내 서리잎사귀를 얌전히 보관했다.


    그의 말마따나 잎사귀들이 줄줄이 보관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아직은 값을 흥정하기에 이른 것 같군요.


    여기 이걸 좀 보시죠. 화염초입니다.


    섀도우 엘프들의 화염계 정령 각성을 도와주는 물건이지요.”


    그때 연락을 받은 상인들이 뒤늦게 도착했다.


    그중에선 지하와 안면이 있는 상인도 있었다.


    제국의 리치몬드 상단의 고용인, 하프만이다.


    “서리잎사귀! 서리잎사귀 있는가!”


    “있긴 합니다. 다만…


    찾으시는 분이 많을 것 같군요.”


    하프만은 비대한 몸을 이끌고 다른 사람들을 밀치고 들어왔다.


    어어어,


     하고 잠시 소란이 일었지만 세이버투스의 하품 한 방에 조용해진다.


    “얼마든 상관없네!


    서리잎사귀를 내게 모두 팔게나.”


    상황이 이렇게 되자 상인들이 불만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그들 눈에는 이 상인이 자신들의 몫을 빼앗아가려는 얌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어허,


    이 사람.


     뒤늦게 와놓고선 무슨 말이오?”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져야 합니다!”


    “이런.”

    +++

    지하는 상인들을 쓸어보았다.


    갑자기 경쟁자가 늘어나서인지 그들의 눈이 탐욕으로 불타고 있었다.


    좋은 물건을 발견했을 때의 눈이다. 하는 수 없다.


    “그럼 경매를 하도록 하죠. 가장 높은 금액을 부르는 분에게 한 품목을 몽땅 팔도록 하겠습니다.”


    “그, 그건 너무하지 않은가?”


    “독식은 좀 그런데…”


    “저도 빨리 팔고 밥을 먹으러 가야 하니까요.


    그럼 화염초부터 경매를 시작하도록 하죠.”


    지하의 말이 끝나자마자 하프만이 목청 놓여 소리 지른다.


    “한포기 당 5천 리블!”


    10 리블이면 작은 빵 하나를 살 수 있다.


     어지간한 상인들의 기본 급료조차 한 달에 2만 리블을 넘지 못하는 걸 생각했을 때 하프만이 부른 금액은 대단히 높은 것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화염초가 섀도우 엘프들에게 얼마나 환영받는지 알기 때문이다.


    ‘화염초의 가치를 모르면 썩 꺼지라고. 이건 모두 우리 거다.’


    거드름을 피우며 팔짱을 끼자 그제야 상인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그래도 5천 리블은 너무한 거 아닙니까? 한 포기당이면…”


    “그렇소. 너무 무리하시는 것 같은데.”


    하프만은 코웃음을 쳤다.


    “우리 리치몬드 상단은 저걸 개당 8천 리블에 팔아치울 수 있소.


     아니면 그에 상응하는 마나석이나,


    기타 귀중한 것과 교환할 수 있지.


    그렇게 팔아치울 자신 없으면 물러나시오. 우리가 다 사겠소.”


    제국의 거상 리치몬드가 언급되자 다들 그런가? 하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사기엔 값이 너무 높다.


     모두들 입을 다물었고 하프만이 득의만면한 얼굴로 주머니를 받아들 수 있었다.


    “여기 있네. 아크 자네에 대한 예의로서, 물건은 보지 않도록 하지.”


    그를 신뢰한다는 상인의 표현이다.


    지하는 그와 악수를 나누었다.


     시야 한구석에 문구가 주르륵 올라왔다.


    「375,000 리블 획득!」


    「영향력 포인트 2 획득!」


    「거래 스킬 레벨이 19에 도달!」


    「보유 자금 88,323,142,480 리블」


     



    나루아3
    좋아요! GOOD~
    천사예삐
    오~룰루랄라! 감사합니다!
    주뽕2222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금은빛
    표지가 제목하고 직관적으로 잘 표현된듯,,감사합니다
    cfchoi67
    받아갑니다~!
    sahe9322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받아가요
    여행간다
    재미있게 보겠습니다^^21.07.02
    연두와함께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알콜요정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ddyghkjy
    받아갑니다~!
    아슈리온
    기대됩니다:)감사히 잘 보겠습니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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